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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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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봉지구 쌍용 예가' 조감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건설업체들이 처음 진출한 중소도시에서 잇달아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춘천, 제주, 서산, 군산 등 분양을 꺼리던 지역에서 선방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과거 몇 년간 공급이 부족해 대기 수요가 풍부했던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이 지방 대도시 보다는 공급이 끊긴 중소 도시를 더 선호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 도시에서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상권 형성 등 장점이 많다"며 "특히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하면 이에 따른 프리미엄도 자연스럽게 형성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 예천에 처음 진출했던 '서산 예천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최대 5.62대1, 평균 3.45대1로 전타입 마감됐다.

이 업체 관계자는 "20평대 전세가가 매매가의 80%에 육박하는 상황을 보고 이 지역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고 판단, 전 타입을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해 분양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20층 8개동 규모로, 총 706 가구(전용 62㎡~84㎡)로 구성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춘천과 제주에서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7월 분양한 '춘천 아이파크'는 455가구 모집에 1712건이 접수돼 평균 3.76대1의 경쟁률을 기록, 춘천지역 민간분양 가운데 역대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15층, 7개동 493가구(전용 84~119㎡) 규모로, 소양강과 동면저수지가 인접해 있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 11월 청약을 실시한 '제주 아라 아이파크'는 총 614가구 중 특별공급 104가구를 제외한 510가구 모집에 253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춘천은 최근 공급 물량이 부족해 관심이 높았고, 제주 아라 아이파크는 제주지역 아파트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도 지난 4월 처음으로 발을 내딛은 군산에서 우수한 분양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군산 지곡 쌍용 예가' 당첨자 계약 결과 95%의 높은 초기 계약률을 달성한 것.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최고 6.7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74㎡B 타입 청약 3순위에서는 11가구 모집에 무려 1389명이 몰려 126대1로 마감됐다.

김강석 쌍용건설 분양소장은 “군산에서도 특히 과거 2년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곡동을 공략해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쌍용건설은 '예가' 이름표를 붙인 후 처음으로 울산 분양에 나선다. 이달말 울산시 북구 화봉 택지개발 2지구에서 '울산 화봉지구 쌍용 예가' 487가구를 분양하는 것.

지하 1층, 지상 9~11층 총 1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별 △84㎡A 226가구 △84㎡B 46가구 △84㎡C 127가구 △84㎡D 88가구로 이뤄졌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는 8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는 약 1000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5만1000여㎡ 부지에 487가구만 지어 쾌적함을 자랑한다. 또 13개 동을 필로티로 설계하고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 효과도 극대화했다.

류종상 쌍용건설 분양소장은 "과거 울산 남구에서 분양한 이후 10년 만"이라며 "북구지역은 남구에 비해 선호도는 낮지만 이 단지 인근에는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많아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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