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는 중국·일본·한국·싱가포르 등 국가 및 지역의 36개 요트 팀,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사흘 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올림픽 요트대회 여자윈드서핑 금메달리스트 인젠(殷剑)을 비롯 중국 최초 1인용 무동력요트(딩기요트) 세계일주 성공신화의 주인공, 자이모(翟墨)선수까지 자리해 대회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특히 칭다오스포츠협회 소속 칭다오 요트팀이 베네토F40와 장거리 랠리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에 주목할 만하다. 관련인사는 이에 대해 칭다오 대표팀이 유명 국제랠리에서 처음으로 거머쥔 값진 승리이자 칭다오 해양스포츠가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성과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장융창(張永強)감독, 칭다오 요트계의 신화이자 싱가포르 요트팀 감독인 그는 뛰어난 리더쉽으로 칭다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 감독은 칭다오에서 태어나고 자란 칭다오 토박이로 싱가포르 요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우수한 선수들을 키워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에는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에게‘올해의 감독'의 칭호를 받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2008년 장애인 올림픽요트경기에 출전했던 칭다오 출신선수 쉬징쿤(徐京坤)도 대표팀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왼쪽 팔을 잃은 그는 불편한 신체조건을 극복, 스키퍼로서의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해 감동을 안겨줬다. 올해 하반기에 요트를 타고 중국해역일주에 나설 계획이라며 언젠가는 세계일주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그의 야심찬 포부에 칭다오 시민들은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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