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 호투, 김경언 결승점' 한화, 넥센 상대로 4-3 진땀승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한화가 넥센과의 3연전을 완승으로 마치며 2012시즌 첫 스윕승을 얻었다. 넥센전 스윕한 한화는 16승(25패)째를 따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7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상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양훈의 완벽투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이날 목동 경기는 한화가 쉽게 이길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양성우의 안타와 도루에 장성호의 볼넷과 최진행의 안타를 연이어 보태면서 순식간에 1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엮었다. 이때 김경언은 넥센 선발로 나온 김영민의 초구를 좌중간으로 날렸고 양성우가 홈에 들어와 한화는 선취점을 얻었다.

선취점을 얻은 한화는 강동우의 희생플라이로 장성호가 홈으로 오며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는 5회 선두타자 장성호의 좌익수 방향 2루타와 이후 중견수 방향으로 적시타를 날린 김경언의 활약에 힘입어 쐐기점을 얻어 달아났다. 한화는 7회까지 아무런 실점이 없었고 결국 한화의 선발 양훈은 무실점 호투로서 경기를 마무리지을 것처럼 비춰졌다.

다수의 한화 팬들은 8회 데드볼로 출루한 오선진이 희생번트와 도루로 진루한 후 폭투로 홈까지 들어오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한화의 덕아웃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화의 승리는 8회말 넥센의 홈런이 터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날 7회까지 100개가 넘는 공을 뿌려낸 양훈은 8회들어 2아웃을 올리긴 했지만 결국 정수성과 이택근의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한대화 한화 감독은 마운드를 바티스타로 교체하며 위기를 넘기고자 시도했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박병호에게 홈런을 내주며 '4-3'으로 위기를 확대했다.

박병호는 데니 바티스타의 시속 152㎞ 초구를 비거리 120m 규모의 좌익수 방향 홈런으로 연결했고 양팀 점수는 1점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넥센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안승민을 투입했고 안승민은 한대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1⅓이닝을 안타없이 완벽히 막았다. 결국 한화는 '4-3'으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올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양훈은 3승(2패)째를 올렸다. 안승민은 올시즌 첫 세이브(1승4패)를 챙겼다.

한화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오선진 또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최근 좋은 보습을 보인 넥센 선발 김영민은 4⅔이닝동안 '7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이날 패전의 멍에를 쓰며 시즌 첫 패전(3승)의 멍에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