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25년만에 미얀마 방문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인도 총리가 25년만에 미얀마를 찾았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27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미얀마 양곤으로 출발했다고 이날 AFP 등 외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인도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지난 1987년 이래 25년 만에 처음이다.

싱 총리는 방문 첫 날인 28일 행정수도 네이피도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회담한 뒤 안보ㆍ무역ㆍ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양곤으로 이동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도 만난다.

인도는 한때 수치 여사의 투쟁을 지지했으나, 1990년대 중반 군사 정부와 손잡음으로써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미얀마 세인 대통령이 개혁에 나서고 수치 여사도 지난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서 자신의 이 전략이 옳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란잔 마타이 인도 외무차관은 지난해 미얀마 군부통치가 끝남으로써 양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이번 방문으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미얀마 내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 12억 달러로 중국-미얀마의 44억 달러의 2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싱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정부 및 국민과 협력적이고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형성코자 한다”고 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니안 윈 대변인은 “인도가 우리와 더 열린 관계를 맺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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