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루베니는 부채를 포함해 36억달러에 가빌론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가빌론은 현재 헤지펀드인 오스프레이(Ospraie) 자산운용과 소로스 펀드, 사모펀드기업인 제네럴 아틀란틱이 소유하고 있다.
마루베니의 농산품 부문 책임자 다이수케 오카다는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북미 지역이 중국 곡물 수요의 주요 공급지가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가빌론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빌론을 인수하면 마루베니는 세계 주요 곡물시장인 미국에서 곡물 공급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올해 옥수수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됐다. 중국의 농산품 수입 증가는 세계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미 지난 1995년 중국이 대두 최대 수입국이 됐을 때에도 국제 대두 가격 상승을 부추켰으며, 브라질의 많은 땅을 다시 농지로 변모시키기도 했다.
미국 농업부는 2011년~2012년 중국이 옥수수 500만t을 수입, 가뭄으로 470만t의 수입 기록을 세웠던 1994~1995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10년 동안 전세계 옥수수 수입 증가분 가운데 중국이 절반을 차지하고, 2022년이면 1800만t을 수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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