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까지 떨게 하는 '샤가스병'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의학전문지 '잘 알려지지 않은 열대성 질환 저널'의 글을 인용하면 이 병에 걸린 사람은 남미권에서 800만 명에 이르며, 미국에서도 이민자 중심으로 30만 명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전파 경향은 에이즈 초기 전염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아메리칸 수면증'이라고도 불린다.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잠복기가 긴데다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병은 어머니를 통해 자식에게 또는 수혈 과정에서 감염된다. 감염자들 가운데 25%가량은 심장이나 내장이 커지면서 결국 기능이 마비돼 돌연사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샤가스병 치료제는 에이즈 치료제만큼 비싸지 않지만, 약성이 강한 의약품을 3개월이나 사용해야 하는데다 초기 발견 시에만 효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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