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픈베이스는 자기주식 50만6000주(약 9억7649만원)를 9월11일까지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업체 오픈베이스는 최대주주인 정진섭 씨가 안 원장과 같은 서울대·스탠포드대에 나왔다는 것이 부각돼 안철수 테마주로 편입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일 정 씨는 특별관계자들과 함께 보유 중인 회사 주식 221만1950주(지분 6.27%)를 장내에서 매도, 보유 주식이 856만3789주(27.71%)로 줄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비슷한 시기 안철수 테마주로 엮인 써니전자 역시 마찬가지. 11일 곽경훈 써니전자 대표는 회사주식 19만주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써니전자의 경우 송태종 대표가 과거 안철수연구소에 근무했던 경력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써니전자는 테마주 바람이 분 4월부터 회사 주가가 급등하자 5월초부터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도가 이어졌다. 곽 대표의 부친 곽영의 회장도 지난 8일 10만주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고, 지난달 4일과 5일에도 각각 5만주와 15만1710주씩 총 20여만주 가량을 처분했다.
지난달 18일에는 곽 회장의 딸 곽선아 씨가 4만7590주를 매도했고, 25일에는 곽 회장과 곽 회장 아들 곽동훈 씨가 각각 15만주 2만6500주 씩을 처분했다. 이어 31일에는 계열사 제일전자부품도 18만300주를 처분했다.
문제는 오픈베이스나 써니전자 등 4월 새롭게 편입된 ‘뉴 안철수주’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져 이들 종목에 투자한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자사주 매각 발표 이후 오픈베이스는 전일보다 120원(6.19%) 떨어진 1820원에 마감했다. 써니전자 역시 전날보다 520원(10.14%) 급락한 461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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