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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가 14일 새만금 첨단 농업용지 조성을 위한 방수제 공사 현장(만경 4공구)을 방문해 농어촌공사 사업단장에게 현황 브리핑을 듣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김황식 국무총리가 14일 새만금을 찾아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신항만 개발 기공식에 참석해 “새만금이 서해안의 중추 항만이자 동북아권의 수출입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울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방대한 땅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은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항만 기공식을 계기로 새만금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미래 유망산업이 들어설 첨단산업 권역에서부터 세계 최대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종합산업단지, 생태공간, 고품질 수출 농업기지에 이르기까지 새만금의 꿈을 실현할 용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새만금-군산간 복선 전철 등 주요 간선교통망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추진 중이고, 수요 증가에 맞춰 공항 확장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조남조 새만금위원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민주통합당 최규성·김춘진 의원, 정운천 새만금위원회 위원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기공식 직후 첨단 농업용지 조성을 위한 방수제 공사 현장(만경 4공구)을 방문, 농어촌공사 사업단장에게 현황 브리핑을 들었다.
그는 사업단장에게 “방수제 폭, 펌핑 길이는 얼마나 되나” 등을 질문하며 공사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김 총리는 새만금 공사현장 근로자들과 근로자 식당에서 오찬을 같이 하며 격려했다.
김 총리는 "그동안 애를 써주신 농어촌공사 임직원분들, 대림건설, 전라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공사가 잘 진행 돼 빠른 시간 내에 새만금 지역을 우리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수제 공사를 시행하는 동안에 안전사고가 없도록 더욱 유념해 달라"면서 "세계적인 '명품'의 새만금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공사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에게 건강과 행복이 항상 같이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사업이 시화호 오염 사건 등으로 몇차례 중단됐다가 2006년 3월 대법원이 사업을 계속하라고 판결을 낸 당시 김 총리는 대법관으로 판결에 참여해 “사업하는 과정에서 국책사업 중요성과 환경단체 우려를 충분히 감안해 먼 훗날 후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게 하라”는 보충의견을 낸 바 있다.
당시 의견을 반영한 듯 김 총리는 취임 후 만경강 상류쪽인 왕궁면에 거주하는 한센인들이 돼지·닭농장 등 생업으로 발생하는 오염원들이 새만금까지 오염 시켜 문제였던 정착농원 환경개선에 정부대책을 마련, 주거요건을 개선하는 등 새만금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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