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여성 우주인 류양(劉洋) 등 3명을 태운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는 18일 오후 2시7분(현지시간) 343㎞ 고도의 지구 궤도에서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에 성공했다고 신화사가 18일 밝혔다.
중국이 사람을 태운 상태에서 우주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의 우주도킹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
이날 도킹은 선저우 9호가 뒤따르던 톈궁 1호와 거리를 좁히는 자동 관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도킹 성공에 따라 우주인들은 오후 5시께 톈궁 1호로 들어갈 예정이다. 우주인들은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각종 과학·의학 실험 및 지구·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휴식도 취할 예정이다. 톈궁 1호가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우주인들의 생활은 주로 톈궁1호에서 이뤄진다.
톈궁 1호는 우주인의 장기 체류에는 부적합해 실험용 우주 정거장으로 구분된다. 톈궁 1호는 우주인 3명이 동시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최대 20일간 산소를 비롯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작년 11월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를 쏘아 올려 톈궁 1호와 두 차례 도킹에 성공했다. 이어 중국은 내년 톈궁 1호가 수명을 다하면 더욱 발전한 모델인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 이후 중국은 2016년께부터 정식 우주 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우주로 쏘아 올려 2020년께부터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을 건설해 운영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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