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 흑곰, 웅담 사냥감으로 밀렵 기승

아주경제 정연두 기자= 중국 지린(吉林)성 백두산(중국지명 창바이산·長白山) 일대에 서식하는 국가 1급 보호 야생동물인 야생 흑곰들이 밀렵꾼들에게 희생되고 있다고 지화왕(吉華網)이 25일 보도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백두산 북사면 산비탈에서 야생 흑곰 5마리의 사체가 발견하면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흑곰들은 밀렵꾼의 표적이 돼 발바닥, 웅담이 떼어진 채 사채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에서 야생 흑곰 2마리의 사채가 발견되기도 했다.

현지 주민은 밀렵꾼들이 야생 흑곰이 동면하는 특성을 이용해 독이 든 미끼로 굶주린 곰을 포획했다고 전했다.

백두산 자연보호구 내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의 암시장에서는 곰 발바닥이 500g에 1200 위안(약 22만원), 웅담은 ㎏당 150위안(약 2만 7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야생 흑곰 한 마리를 잡으면 2만 위안(약 370만원) 이상의 거액을 받을 수 있어 밀렵이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계속된 밀렵으로 백두산 일대 흑곰 개체수가 30여 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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