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펀드’ 대·중소 상생모델로 인기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동반성장펀드’가 대·중소기업 상생모델로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KCC는국민은행과 12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각각 60억씩 부담해 조성되는 이 펀드는 예치금의 금리를 포기하는 대신 협력업체들에 시중보다 최소 2.01% 이상의 우대금리 혜택을 주게 된다.

KCC는 이번에 조성한 동반성장 펀드로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 협력업체 등 총 260개 업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평소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공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다”며 “KCC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점, 지역 중소상인들을 포함한 협력업체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오고 있는데 이번 펀드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동반성장펀드는 최근 대·중소 상생이 중요시 되는 사회적 기조 속에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근 호남석유화학도 기존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870억원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 펀드 또한 협력업체에 시중보다 2~3%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준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11년부터 기업은행과 협력해 이 같은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해왔다.

SK그룹 역시 최근 한국정책금융공사 등과 협력해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를 결성했다. 기존에 조성한 3210억원의 동반성장 펀드에 이어 금융지원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펀드 자금은 SK그룹의 협력업체 가운데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R&D나 공장증설 등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우선적으로 투자된다. 심사절차를 거쳐 투자적격 결정이 내려진 협력업체에는 50억원 안팎의 지분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도 산업은행과 함께 2500억원에 달하는 동반성장펀드를 만들은 바 있다. 산업은행이 1500억원,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출연해, 그 재원으로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에 시중보다 최대 2.1%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반성장펀드는 자금운용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중소기업에 보다 안정적으로 금융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동반성장펀드가 실질적인 도움이 돼 중소기업이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