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터미널 지하상가가 약 1년간 전면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28일 620여 개의 점포 영업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29개 지하상가 중 최대규모(3만2120㎡)인 강남터미널 지하상가는 버스터미널 외에 서울 도시철도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연결되며 센트럴시티·신세계백화점 등 인근 대형 유통시설과 접해 유동인구가 많지만 시설이 낡고 불편해 지상의 쇼핑시설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강남터미널 지하상가의 2011년부터 노후시설 전면 개보수 공사와 시민편의시설 확충을 꾀했다.
우선 천장과 바닥은 밝은 색상의 고급 마감재로 교체하고 고효율 등기구(LED)를 설치해 층고가 낮은 지하공간의 약점을 없앴다. 또한 석면을 비롯 인체에 해로운 재료를 철거하고 무해한 재질로 시설을 조성했으며, 공조 설비도 최신형으로 교체해 실내 공기질을 크게 높였다.
더불어 휴식공간이 없는 보행로 구조 단점보완을 위해서 점포공간을 1.4% 줄이는 대신 이용객을 위한 공간을 2.3% 확대했다. 이에 따라 상가 동서측과 중앙에 이벤트 광장을 비롯한 휴게 공간이 생겼고 광장 부근에 식당가를 조성해 상가의 '쉼터'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화장실은 시설 면적을 확대해 여성 화장실의 변기수를 3개(25개→28개) 확대하고 파우더실 공간을 확보했다.
장애인·노약자를 위해서는 ▲출입부 계단 경사로 개선 ▲장애인 이용가능 화장실 1개소 증설(2개→3개) ▲장애인 점자블록 및 안내표지 설치 등의 개선울 취했다.
엘리베이터 2개소와 에스컬레이터 10개소도 증설했고, 상가 곳곳에 키오스크와 정보안내 모니터를 설치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상가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내 29개의 지하상가를 민간에 위탁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남터미널 지하상가는 강남역·영등포역 지하상가와 함께 시설 개보수가 시급한 시설로 선정되며 2009년 1단계로 민간에 위탁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