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28일 여수엑스포 중국의 날을 맞아 방한한 왕 부총리와 면담했다고 이날 밝혔다. 엑스포 명예 조직위원장으로서 주요 내빈을 맞는다는 의미와, 기아차 중국 3공장 공사에 앞서 왕 부총리에게 중국 내 원활한 사업 진행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염성시 기아차 3공장은 29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정 회장은 이날 출국해 기공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차는 내달께 중국 베이징에 3공장을 완공, 본격적으로 신형 아반떼 생산에 나선다. 그만큼 중국 당국과의 협조가 중요한 시기다.
정 회장은 먼저 전시장 내 한국관과 주제관을 둘러본 후 현대차그룹관에서 왕치산 부총리를 만나 면담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 중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중국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어 2010 상하이엑스포 개막식 참석 경험을 이야기하며 왕 부총리의 여수엑스포 방문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달했다.
둘은 면담 후 함께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이 주최한 오찬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7년 이래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 명예위원장을 거치며 엑스포 유치와 성공 개최에 지속적인 지원을 해 오고 있다. 이 공로로 국민훈장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받았으며, 여수 명예시민으로도 위촉됐다. 정 회장은 강 위원장에게 “엑스포의 성공 개최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강 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고, 강 위원장 역시 “현대차그룹이 구매한 입장권 20만장으로 소외 이웃이 엑스포를 관람하게 됨으로써 성공 개최에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왕 부총리는 건설은행·인민은행 부행장을 거친 경제통이다. 광둥성 부성장으로 정계에 입문, 지난 2008년부터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역임 중이다. 2009년 미국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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