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곳 입주예정자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D아파트를 시작으로 9월 H아파트 등 2013년 1월까지 1만400여 가구의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계획대로 이사가 마무리되면 유입인구는 3만여 명에 이른다.
그렇지만 이들은 당장 거주할 요건 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아파트 준공 승인을 미뤄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회는 우선 2009년 동시 분양이 추진됐던 당시 밀라노디자인시티, 영종브로드웨이, 메디시티 등 개발계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는 첫 삽을 뜨지도 못해 영종하늘도시가 '외딴 섬'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는 것 이다.
이와 함께 기반시설도 지적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당장 병원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하려면 인근 공항신도시로 장거리 외출에 나서야 할 판이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오는 9월 개교가 목표지만 고등학교는 빨라야 내년도에나 문을 열 전망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부 아파트에서는 입주 전부터 벽에 균열이 가는 등 하자가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할 행정기관인 인천경제청은 국내 부동산 침체와 같은 형식적 이유만을 들어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기윤 입주예정연합회장은 "현지에서 살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입주가 불가능하다"며 "준공승인이 보류되지 않으면 법률적인 검토 등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