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차기 노벨상은 피터 힉스에게 줘야"

아주경제 한지연 인턴기자=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신의 입자’로 알려진 힉스 입자(Higgs Boson)로 추정되는 소립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처음으로 이론화한 영국 물리학자 피터힉스(83)에게 노벨상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를 포함한 해외 주요 언론은 "물리학자들이 '힉스 입자 가설'을 처음 세운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가 이번 발견의 일등 공신이라며 그를 추켜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호킹 박사는 4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발견된 입자의 붕괴와 여러 상호작용 특성이 힉스 입자인 것을 최종 확인된다면, 입자 물리학의 표준 모형을 지지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발견은 중요한 결과이며 피터 힉스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피터 나이츠 영국 물리학회 회장 역시 "이번 성과는 DNA 발견의 물리학 버전"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올해 83세가 되는 힉스 교수는 힉스 입자 가설을 세운 지 50여 년 만에 그 입자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하게 됐다. 힉스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살아 생전에 힉스 입자가 확인될 줄 몰랐다"며 감격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속 과학자들은 반세기 간의 연구 끝에 마침내 우주 탄생 당시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번에 발견된 입자가 힉스 입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힉스 교수는 우주의 기원과 생성의 비밀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노벨상의 강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힉스 입자는 영국인 물리학자 피터 힉스가 1964년 이론화한 것으로 137억 년 전 우주 탄생 당시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뒤 사라진 입자로 알려져 있다. 이론적으로 소립자는 질량이 0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질량을 가지고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빅뱅 직후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고 사라진 무거운 입자가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힉스 입자라고 불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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