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영환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오는 8일 김두관 경남지사가 출마선언을 예고하며 유력 주자들은 모두 트랙에 올랐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조경태 의원 등도 본격적인 외연 확대에 나서는 한편 상호 비방 수위를 높이며 대립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 '빅3' 중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경제민주화포럼' 창립식과 '2012대선승리를 위한 민주통합당-금융산업노조 정책협약식'에 잇따라 동반 참석해 이슈 선점 경쟁에 나섰다.
문 고문은 "우리가 1987년 6월 항쟁으로 정치민주화를 쟁취했다면 이제는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할 때다. 줄푸세는 경제민주화의 적"이라며 최근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내세운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손 고문도 경제민주화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해 "경제 민주화는 시대적 흐름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어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제, 복지, 노동, 교육 정책에 대한 철학을 집약한 저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몰이를 가속화한다.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김두관 지사는 이날 경남도내 자원봉사자 초청 오찬회동을 갖고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대선 출마 사실을 미리 보고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등 몸풀기에 돌입했다.
정세균 고문은 이틀 일정으로 부산ㆍ경남(PK) 지역을 방문해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로 가덕도를 지지하는 등 부산 지역의 경제침체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지지기반 확대에 나섰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의원은 다소 파격적인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본인의 개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 의원은 출정식에서 "국민의 화병을 고치겠다"며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생태환경을 융합하는 '트리플악셀' 전략으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일 문재인 고문을 비판하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이날도 "당내 일부 세력은 줄세우기를 강화하고 자기 계파만이 독식해야 한다는 패권주의에 빠졌다. 노 전 대통령은 계파정치와 줄세우기 정치를 혐오했다"며 대립구도 형성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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