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美 작가 에이트킨 선정

더그 에이트킨, <노래 1>, 2012

아주경제 박현주기자=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미국 작가 더그 에이트킨(Doug Aitken. 44)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상금은 5만달러. 내년 하반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인전 기회도 주어진다.

올해 3회 수상자인 에이트킨은 영상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작업을 이어온 작가로,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전자 지구(Electronic Earth)’라는 작품으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2007년부터 건물 외벽 등을 이용한 대형 야외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맨하튼 빌딩들의 외벽을 이용하여 도시 일대를 확장된 영화관으로 변모시킨 대형 프로젝션 '몽유병자들 Sleepwalkers'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선보였고, 2009년에는 브라질의 숲 한가운데 소닉 파빌리온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브라질의 INHOTIM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했다. 올해에는 워싱턴에 있는 허쉬혼 미술관의 원통형 외벽에 11대의 고화질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영상과 음악을 함께 프로젝션하는 대작 '노래 1 Song 1'(사진)를 선보인바 있다.

심사위원단은 “다양한 매체들을 연결하고 통합시키면서 매체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는 실험정신과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술의 의미와 효과를 쇄신하는 작업방식”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최종 심사는 홍라영(삼성미술관Leeum 부관장), 바트 드 베어(앤트워프 현대미술관 관장), 강태희(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교수)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5시 백남준 탄생 80주년 기념전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개막식에서 함께 진행된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계에 영향을 미친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2009년 제정됐다.

제 1회에는 4명의 예술가(이승택, 안은미, 씨엘 플로이에, 로버트 애드리안 엑스)가 공동수상했고, 2회인 2010년에는 사회과학자이자 기획자인 브뤼노 라투르가 수상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부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를 예술가로 한정하고 짝수연도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홀수연도에 수상자 전시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