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그동안 대선출마에 고심중이 었던 그가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준비기획단은 오는 23~24일 대선 후보 등록을 받고 30일 예비경선에서 본선 후보자를 압축하는 일정을 잠정적으로 마련하면서 더 이상 이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정 고문 측은 여전히 고심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사실상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이 높다. 정 고문의 한 측근은 “민주당의 노선을 실천할 사람은 정 고문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정 고문은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을 분명히 내세우며 새누리당과 경쟁할 후보가 나와야 하지만 당내 후보 중에 이를 충족할 주자가 없다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는 “정권교체 이후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제시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큰 방향은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로 제시됐지만 구체적이고 개별적 사항에서 이를 해결할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고문 측은 “언제 경선에 뛰어들더라도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의 여건은 돼 있다”며 “그러나 지금 고민은 조직이 아니라 명분있게 가치와 노선을 살려나가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