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시총 1위 ‘흔들’… 대우증권 맹추격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상장 증권주 시가총액 1위 삼성증권, 2위 대우증권 간 시총 격차가 1년 만에 1조8000억원선에서 3000억원선으로 좁혀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대우증권 간 시총 차이는 전월 말 기준 31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8866억원에 비해 격차가 6배 이상 줄어든 것이다.

두 회사 시총 차이가 본격적으로 좁혀진 것은 2011년 8월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부터다. 한때 시총 차이는 1000억원 미만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상위 5대 증권사가 투자은행(IB) 업무 진출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 시총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것은 2011회계연도 실적이 부진했던 탓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대부분이 대외여건 악화로 2011회계연도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며 ”특히 삼성증권은 어닝(실적)이 많이 깨진 부분이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총 3~5위권에서는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금융지주가 경쟁을 펼쳤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1년전 시가총액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현대증권은 6000억원에 가까운 시총이 증발했다. 우리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이 견조한 실적을 보인 반면 현대증권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에 이어 2번째로 시총 감소가 컸던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1년 만에 6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시총이 같은 기간 증가한 회사는 10대 증권사 가운데 KDB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3곳뿐이다.

최근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키움증권(1082억원), 한국금융지주(1058억원) 2곳은 시총 증가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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