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카다피 관저에 국회 건설 추진

아주경제 박수유 인턴기자=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가 민중 봉기로 축출된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관저에 국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트만 벤 사시 NTC 사무총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관저가 있는 바브 알 아지지야는 트리폴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면서 “이곳에 국회가 건설되면 리비아의 백악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 사시 사무총장은 “200명으로 구성된 제헌 의회가 다음달 출범하면 현재의 NTC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 건물이 2013년 말까지 건설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중심부 3.7㎢에 걸쳐 있는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관저는 한때 리비아 독재정권을 상징하는 호화 시설이었으나 반군의 공격 등으로 지금은 곳곳이 무너지고 훼손돼 폐허처럼 변했다.

민중봉기 후 폐허처럼 변한 이 관저에는 현재 빈민층이 무질서하게 들어와 생활하고 있다.

일부 트리폴리 주민들은 `독재와 폭압‘을 연상시키는 곳에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를 건설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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