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운 기자 = SPC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중국에 90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에 이어 동남아시장에도 연착륙하며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100호점이자 베트남 2호점인 까오탕 매장은 오픈 100일을 지나면서 호치민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100일이 지난 현재 일 평균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방문객수도 일 평균 400명 수준에서 700명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파리바게뜨 매장의 일 평균 객수가 250명 정도인 것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카오탕점의 성공에 힘입어 파리바게뜨는 지난 6월 2호점 하이바쯩점을 오픈했고, 하반기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가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미(Banh mi)바게뜨 샌드위치처럼 베트남인들이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는 제품을 상품화하는 등 현지화에 힘을 쏟았다"며 "고급화와 현지화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도 빵위에 쇠고기를 얹은 육송빵을 출시, 현지화 전략에 성공한 바 있다.
정밀한 시장 조사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 역시 성공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파리바게뜨는 미국의 21개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영점을 통해 철저하게 시장을 파악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노력으로 파리바게뜨 미국 매장의 지난해 평당 매출액이 사업 초기인 2007년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이와 관련, SPC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지만 동남아 시장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60개국 3000개 매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 91개·미국 21개·베트남 2개 등 해외에서 총 1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8월 말에는 싱가포르에 처음으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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