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 합헌...美 보험업계 ‘합종연횡’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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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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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인턴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이 지난달 28일 합헌판결을 받은 이후 미 보험업계에 합종연횡 바람이 불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보험사 웰포인트가 ‘메디케이트’ 전문 보험사 아메리그룹을 4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웰포인트는 지난 주말 아메리그룹 주가에 43%의 웃돈(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92달러에 주식을 모두 인수하고, 부채를 떠안기로 했다. 주식 인수 자금으로는 현금 44억6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이는 미 보험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프리미엄 비율도 가장 높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웰포인트가 아메리그룹을 인수한 요인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메디케이드 시장을 꼽았다. 메디케이드는 저소득층 대상 의료 지원제도로 오바마케어는 이를 확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3~4년간 1600만명이 새로 메디케이드의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더욱이 주정부의 재정부담 탓에 메디케이드 시장 확대 과정에서 민간 보험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세갈의 보험부문 책임자인 에드워드 캐플란은 “웰포인트의 아메리그룹 인수를 계기로 메디케이드 시장 점유율이 낮은 미국의 다른 주요 보험사도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메디케이드 시장은 향후 몇 년간 미 보험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아메리그룹 주가는 38% 급등했고, 센테네(Centene), 몰리나헬스케어, 웰케어헬스플랜 등 메디케이드 시장 내 주요 업체들의 주가도 17~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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