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정수기 업계 '얼음전쟁' 심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15 18: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청호·웅진·교원 등 '업그레이드' 얼음정수기 선봬<br/>올해 얼음정수기 시장 전년대비 2배 성장 전망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국내 정수기 업체들의 ‘얼음 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6~7월 성수기를 맞이해 각사가 잇따라 향상된 기능의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얼음정수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원L&C는 이달 말 카운터(데스크)탑형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새로 선보인다.

특히 이 제품에는 얼음기능과 함께 순간온수기능이 탑재됐다. 순간온수기능은 필요시에만 온수를 만들어 쓰는 기술로, 온수 유지를 위한 대기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얼음정수기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만큼 이번 신제품에 교원의 기술력을 집약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수기 새 모델에는 모델 겸 배우 구은애 씨를 기용했다.

교원L&C 관계자는 “정수기 기술이 상향평준화 되다 보니, 얼음정수기 역시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며 “공들여 준비한 신제품인 만큼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얼음정수기 선발주자인 청호나이스는 앞서 이과수얼음정수기 ‘미니’의 업그레이드 모델 ‘쁘띠’를 출시했다. 올 상반기까지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약 11만대로, 올해 안에 25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기존 얼음·냉수기능에 온수기능을 추가한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쁘띠’보다 크기를 20% 줄인 제품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살균기능에 얼음·냉·온수·정수 기능을 갖춘 ‘스스로살균 카운터탑 얼음정수기’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얼음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제품은 출시 2주만에 1만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웅진코웨이 얼음정수기 전체 판매량 증가를 주도했다. 이 회사의 지난달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총 1만9000만대로 전년동기(1만1000대)대비 175% 증가했다.

6월 한 달 간 전체 정수기판매량에서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24%로 늘었다. 회사 측은 올 한 해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15~2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일월드도 최근 UV 실시간 살균방식 얼음정수기 ‘필레오 퀸’을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연간 110만대·1조5000억원(업계 추정치)다. 이 중 얼음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25만~30만대 수준에서 올해 50만대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얼음에 비해 위생적이고 편리하기 때문에 얼음정수기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며 “올 해 시장 규모 역시 전년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