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 후보는 볼티모어시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 294명의 대의원 중에서 194표를 얻어 72표에 그친 유명 코미디 배우 출신 로잔느 바를 물리쳤다. 볼티모어시에서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전당대회가 열린 것은 지난 1912년 민주당이 우드로우 윌슨을 대선 후보로 뽑았을 때 이후 100년만이었다.
스타인은 “월스트리트의 탐욕에 맞서지 못하는 오바마나 롬니 모두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치솟는 학비 부담에 허덕이는 학생들의 학비 융자를 모두 탕감해주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고통인 주택 차압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는 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간의 각축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녹색당은 여전히 전반적인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고, 각 주에서 법규로 정한 추천인 명부를 적어도 수천명 이상씩 작성해 제출해야 11월 대선 투표 용지에 후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메릴랜드만해도 오는 8월초까지 최소 3000명의 유효한 추천인 명부를 제출해야 한다.
녹색당은 지난 1991년 창당됐고 지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후보를 배출했다. 그럼에도 녹색당 때문에 당선 후보가 바뀌었다는 평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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