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12개월, 18개월 만기 국채를 35억6100만 유로(약 5조원) 어치를 발행했다. 당초 목표액이던 25억~35억 유로를 넘는 금액이다.
12개월물 26억 유로 어치의 평균 낙찰 금리는 3.918%로 지난달 19일 입찰 때 5.074%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18개월물 9억6100만 유로 어치의 평균 낙찰 금리도 4.242%로 이전 5.107%보다 낮아졌다.
공급 물량대비 매입 신청 비율도 각각 2.23배, 4.42배에 달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로써 올해 발행 계획 국채 가운데 65.2%를 발행했다고 했다.
이번 국채 입찰은 스페인 정부가 추가 긴축정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이다.
앞선 13일에는 이탈리아가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종전보다 낮은 금리로 52억5000만 유로 어치의 장ㆍ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도 이전보다 낮은 금리에 국채 매각을 성공, 국채시장의 불안감을 한 풀 꺾였다. 하지만 시장서 거래 중인 스페인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이날 오전 6.844%로 여전히 높아 투자자의 우려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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