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있던 스마트폰이 애플의 아이폰3GS인지라 좀 오래됐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사은품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날 홍씨가 홈쇼핑에서 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M 스타일.
갤럭시M 스타일은 지난 1월 출고가 59만9000원에 출시된 스마트폰이다.
홍씨는 망설임 없이 구입을 결정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파격 할인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최근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이 아닌 어느 정도 철 지난 제품들에 대해서다.
과거 피처폰 시장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은 라이프 사이클이 짧다.
제조사가 새로운 성능과 디자인 경쟁을 하며 신제품 출시 속도가 빨라졌고 최신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이 피처폰 시장보다 훨씬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 당시에는 반짝 관심을 받지만 히트 제품이 아닌 경우에는 곧바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잃고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며 시장에서 점차 사라진다.
이를테면 최근의 갤럭시S3 LTE모델 출시가 LG전자, 팬택 등 다른 제조사 단말기 가격의 하락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일부에서는 약정만 하면 스마트폰을 공짜로 준다거나 홍씨처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은품을 제공받기도 한다.
이른바 밀어내기다.
실제로 최근 주요 홈쇼핑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TV는 기본으로 챙길 수 있다.
일반 대리점에서도 소비자들의 가입을 유도하며 단말기 무료 조건이나 위약금 대납은 여전하다.
최근 한 홈쇼핑 방송에서는 갤럭시S2를 선보이며 2년 약정 기준으로 3만4000원 요금제로만 쓴다면 그냥 준다고 까지 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갤럭시S2가 가장 성능이 우수하고 비싼 스마트폰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이렇다보니 내년 여름께에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3가 유사한 조건으로 홈쇼핑 방송에서 등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떨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노키아는 기존 2년 약정에 100달러에 팔던 루미아 900가격을 49.99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가격 인하의 이유는 판매 부진이다.
지난 4월 출시된 루미아 900은 발매 초기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으나 이후 줄곧 판매 부진에 시달려오며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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