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은 전날 박 원내대표를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18일 합수단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차례에 걸쳐 박 원내대표에게 1억원에 가까운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가 2010~2011년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수사와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를 무마하는 데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수천만원씩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정황 증거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당시 검찰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또는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통합당은 전날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검찰의 박 원내대표 수사를 ‘공작수사’ ‘표적수사’로 규정짓고 소환에는 응하지 않되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온다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소환에 불응하면 다시 출석일자를 잡아 재차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며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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