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회사 '썬프레', 中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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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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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안전한 먹거리, 가장 비싸게 팔자', 황제마케팅<br/>5년 안에 전국으로 시장확대, 주식시장 상장도 노려

유기농 식품회사 썬프레 장장원 대표

중국 마트에 공급되는 썬프레 무공해 콩나물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막대한 잠재력을 가졌지만 성공하기 어렵다는 중국시장.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중국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자랑할 만한 한국기업이 있다. 바로 유기농 식품회사 ‘썬프레(Sunfre)’.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 확산, 중국의 독돼지, 멜라닌 분유, 수은분유, 염색만두 등 식품 안전문제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썬프레는 고퀄리티 식품을 통한 중국 틈새시장공략에 나섰다.

2004년에 상하이에 처음 진출한 썬프레는 유기농 채소 유통에서 시작해 지금은 콩제품(무공해 콩나물, 두부), 유제품(유기농, 일반 우유, 요구르트), 일반음료(오렌지주스, 사과주스 등)과 달걀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상하이 푸둥 쑨차오 농업원


장장원 대표의 소개에 따르면 썬프레가 판매하는 유기농 채소는 푸둥(浦东)쑨차오(孙桥)농업원과 충밍다오(崇明島)에서 재배된 제품으로 특히 쑨차오 농업원은 2004년 푸둥신구정부가 한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집단형 농장으로 유명하다. 초기 외부 상인들이 직접 구매하는 형태로 시작해 최근에는 양질의 유기농 제품을 생산한 뒤 곳곳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 대표는 식품안전으로 불안감이 커진 시장분위기를 이용, 박리다매가 아닌 황제마케팅전략을 취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상하이에서 그것도 한국 교민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나섰고 각고의 노력 끝에 소비자들이 비싸도 품질이 보장되는 먹거리를 선택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그러나 그는 초기에는 한국인들의 편견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해외 한국 교민시장을 완벽히 공략하면 해외라 하더라도 로컬시장 진출은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교민들을 공략하는 것 자체가 벽이였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제품을 쉽게 믿으려 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교민과의 소통과 피드백을 중시하고 변화를 시도했다며 시장입지를 다지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4~5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장 대표는 유기농 우유 공급의 문을 열어준 중국 광밍(光明)유업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광밍 측에서 우연히 썬프레의 무공해 콩나물 브랜드를 보고 연락해 온 것. 그는 광밍우유가 한화 약 1000억원을 들여 중국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 초원에 200마리의 젖소를 목축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광밍우유와 협력해 현재 매일 1500병의 유기농 우유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기농 우유의 경우 항생제를 맞지 않은 소를 사료가 아닌 자연초지를 먹여 목축·생산하고 있으며 초지에 농약, 화학비료를 살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프레는 OLE, CITY SUPER 등 고급마트를 포함한 마트 1020 여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2년 5000만 위안(한화 약 90억원) 매출액 달성을 위해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 5년 안에 중국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장하고 최종적으로는 중국 증시 상장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며 ‘ 가장 안전한 먹거리를 가장 비싸게 팔자’ 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우수한 품질로 중국 시장을 완벽히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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