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어선 9척이 파손되고 농작물 300ha가 훼손되는 등 피해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6시 접수된 태풍 피해 상황은 인명피해는 없으며 재산피해액은 1억7천5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완도에서 주택 1동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어선 9척(강진 3척·무안 3척·완도 3척)이 반파되거나 유실·침수됐다.
벼와 고추, 참깨 옥수수 등 농작물 69.3㏊가 쓰러졌고 배 263.4㏊, 복숭아 9.3㏊, 단감 2㏊ 등 274.8㏊가 낙과 손해를 입었다. 또 8농가의 비닐하우스 9동 0.8㏊가 파손됐고 완도군 약산면 장용리의 지방도 일부 비탈면 30m가 유실됐다.
태풍이 지나간 밤사이 나주시와 담양·해남·진도군 등에서는 한동안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상황이 계속 들어오는 만큼 최종 피해규모는 현재 집계된 피해액보다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태풍이 빠른 속도로 전남지역을 스쳐 지나간데다 강수량도 예상보다 많지 않아 피해규모가 우려만큼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공공시설의 경우 응급복구 작업을 완료했으며 사유시설은 정밀조사를 벌여 피해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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