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김정일 원수 칭호, 전날부터 파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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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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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류우익 통일부장관은 지난 18일 북측이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 수여를 중대보도를 한 것에 대해 "전날(17일) 늦게 중대보도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북측이 중대보도를 예고하기 전 북측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했음을 암시했다.

또 중단 4년째를 맞은 북한 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이 이뤄지면 (관광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할 수 있다"면서 "(관광객의) 신변안전이 핵심이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관광재개 조건으로 요구해오던 고(故)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 신변보장을 위한 제도적 보장 등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선결조건에서 상당히 유연해진 태도로 보인다.

류 장관은 지난달 13일 강원도 고성을 찾아 "신변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는 조치 등을 마련한다면 북한과 대화하고 관광재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3대 조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류 장관은 북측의 신변안전 보장에 대해 2009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언급한 안전보장 약속을 북한 당국 차원에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 회장에게 한 (신변보장 관련한) 말을 남측 당국에 해달라는 것이고, 내가 주무장관이니 나한테 해주면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남측 정부기관과 미국의 사주로 김일성 주석 동상을 파괴하려다 체포됐다면서 지난주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연 탈북자 출신 전영철 씨에 대해 "전씨가 중국까지는 자발적으로 갔지만, 중국에서 어떤 일을 하다가 타의에 의해 북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남측의 사주를 받았다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향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핵실험 징후는 포착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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