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포항 36.4도, 대구 36.2도, 영덕·합천 36.1도, 영천·밀양 36.0도, 경주 35.8도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어섰다.
특히 울산 35.0도, 강릉 34.6도, 전주 34.3도, 광주 34.1도, 창원 33.7도 등 ‘폭염’의 기준인 33도를 웃돈 곳도 많았다. 대구와 포항 등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6도를 기록해 6일 연속 30도를 넘었다.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오후 2시 55분 38.7도가 찍혀 이날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점으로 기록됐다.
자동기상관측장비를 포함해 올 여름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24일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에서 기록된 39.7도다.
이날 수은주가 30도를 한 번도 넘지 않은 지역은 강화(29.9도), 대관령(29.7도), 백령도(25.3도) 뿐이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 강원 동해(평지)와 충남 당진·서산, 전북 부안, 경남 고성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강원 강릉(평지), 전북 남원, 경북 상주·문경·영주, 경남 창원·의령·진주·거창, 부산, 전남 곡성·순천·장흥, 광주에는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바꿨다.
기상청은 당분간 일부 동해안과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는 21일 밤부터 닷새, 대구는 22일부터 나흘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점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8월 초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8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에 별다른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