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여름철 벌에 쏘인 환자 속출 ‘주의’

아주경제 유지승 인턴기자= 여름철 무더위로 벌떼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에 쏘이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시내에서 벌에 쏘여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가 70명에 달하며 이 중 52명(75%)은 7월에 쏘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7월 18명이었던 환자 수는 올해 들어 약 4배로 증가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벌 쏘임 환자의 60% 이상이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벌에 쏘인 환자는 132명이다.

장소별로는 가정, 주택가에서 쏘인 경우가 57명(43%)으로 가장 많고 산(27명, 20%), 공원 등 공공장소(22명, 16.6%), 도로(9명, 6.8%)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91명(69%)으로 여성 41명(31%)보다 배 이상 많았다. 벌침을 맞다가 의식장애로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도 13명에 달했다.

최근 5년(2007~2011년)간 접수된 벌집 제거 신고는 1만6635건으로, 8월이 6394건(3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월 4284건(25.7%), 7월 2511건(15%)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