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필리핀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에너지 절감시스템인 '그린 스마트 스토어 에너지 절감시스템' 의 연내 적용을 검토 중이다.
그린 스마트 스토어 에너지 절감시스템은 LG전자가 최초 개발한 것으로, 폐열을 회수하고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이용해 매장 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시스템이다.
지능형 에너지 기술을 통해 적정 실내 온도와 조도에 따라 온도·조명을 자동 조절해 에너지 과소비를 방지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 점포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녹색기기와 그린빌딩의 융합적 성격이 강화된 것으로, 단순 전자기기가 아닌 시스템적인 차원에서 접근한 에너지 절약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LG전자는 지난해 1년 동안 서대문구에 위치한 73㎡ 규모 편의점에 이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한 결과 연간 전기료를 742만원에서 438만원으로 304만원을 낮추고 연간 전력사용량을 28%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를 전국에 위치한 2만개의 편의점에 적용시키면 연간 전력 에너지 741기가와트(GWh)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연간 전력발전량의 0.15%에 해당한다.
시스템 투자비는 1000만원 선으로 전력사용량 절감으로 초비투자비 증가분에 대해 2.5년 내에 회수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LG전자가 국내 최초 개발한 것으로, 현재 국내 15개 점포에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라면서도 "해외 점포 적용 여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