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3명 이상이 모인 집단에는 항상 조직정치꾼이 있다.
조직정치꾼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영향력 있는 지위를 지키기 위해 내·외부 정치를 한다. 자원·힘·영향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나 개인 또는 집단의 이기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더럽고도 추악한 고의적 행위를 일삼는다.
자원의 필요성과 희소성에 기인한 조직정치는 장기적이고 불확실한 결정사항이나 불명확하고 복잡한 목표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할수록 그 동기는 증가한다.
조직 내의 기술이 복잡하고 외부 환경의 변화가 심할수록 조직정치는 배가된다. 이 가운데 조직구조의 재조정이나 조직에 대한 개발이 필요한 시점, 외부 압력에 의한 변화가 자주 생길 때 조직정치에 대한 범위와 규모는 더욱 커진다.
조직정치꾼은 상대방에 대한 공격과 비난을 일삼고, 내부 정보를 전략적인 도구로 사용한다. 또 호의적인 인상과 함께 상대방을 격려하면서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갖은 술수와 공작을 펼치며 자신이 속한 이익집단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가려고 노력한다.
조직정치에 힘을 쏟는 만큼만 일한다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데도 엉뚱한 곳에 힘을 쏟는다. 권력을 얻기 위해 여럿 죽여가며 혼심의 힘을 다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들의 모사를 줄이려면, 기존 결탁된 집단을 제거하고 새로운 결탁집단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평가의 원칙과 과정을 분명히 하고 성과의 정도에 따라 차별적인 보상을 약속하되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해야 한다. 제도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과정도 필수적이다.
특히 경쟁의 원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관리자 간의 경쟁요인을 줄이면서 내부적인 경쟁에 대한 관심을 외부적인 목표를 지향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기자가 경영학 서적에나 나올 법한 원론적인 글을 쓰는 이유는 한 사람을 향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