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가격은 부셸(bushel)당 8.005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0.6% 감소했지만 옥수수 가격은 56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지난 6주간 50% 이상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콩 가격도 20% 뛰었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주와 달리 부셸당 9달러로 내다봤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투자자는 “현재 9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봐서 10달러나 11달러도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옥수수·콩 등의 곡물가가 급등한 것은 세계적 옥수수 산지인 오하이오를 비롯한 미국 중서부 지방을 덮친 가뭄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농업부(USDA)에 따르면 가뭄 피해지역인 중서부에서 미국 내 옥수수 생산량의 90%가 재배된다.
더욱이 미국은 전 세계 옥수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커 이 같은 작황 부진은 세계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은 이날 카운티 218곳을 가뭄에 따른 재난 지역으로 추가 선포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로써 현재까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32개 주의 카운티 1584곳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미국 전체 카운티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재난지역의 농부와 목장주는 연방정부로부터 저금리에 긴급대출을 받는 등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톰 빌삭 농무장관은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던 380만 에이커(약 1만5400km²) 규모의 목초지를 가뭄 피해지역 목장주들에게 임시로 개방해 건초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피해 농부들에게 보험료 납부 기간에 있어 30일간의 특별 유예기간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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