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당국이 발표한 ‘국민 건강 보고서’는 대만 전체 중고등학생 중 20%가 넘는 청소년들이 음료수를 물처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용량이 700ml인 전주나이차(珍珠奶茶·버블티)를 매일 섭취할 경우 여름방학이 끝나면 체중이 4.3Kg가량 불어날 것이라고 2일 대만 롄허바오(聯合報)가 보도했다.
또한 날마다 음료수를 마시는 중·고등학생은 각각 25%, 43%로 청소년 4명 중 1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만 보건부처 관계자는 “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들이 향후 심혈관지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주나이차 한 컵의 열량은 보통 550kcal로 이는 3시간 내내 자전거를 타야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다.
타이베이(臺北) 의과대학 보건영양학 류전팡(劉珍芳) 교수는 “전주나이차 한 컵의 열량이 도시락 한 개와 맞먹는다”며 “음료수로 배를 채운 아이들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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