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축구 지면 군대가요?"..브라질 기자 작심 질문에 홍명보 대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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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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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축구 지면 군대가요?"..브라질 기자 작심 질문에 홍명보 대답이?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한국 남자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과 군대에 가는 것이 어떤 관계가 있느냐"

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의 기자회견장에서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에 대비해 여러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몇몇 외국인 기자들이 한국 취재진들에게 다가와 이같이 질문하며 '한국 운동 선수들의 병역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먼저 한국 축구에 병역 혜택은 그동안 경기력 저해 요인이 돼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홍 감독은 국내의 한 취재진이 '결승에 오르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냐'고 묻자 "특별히 병역 문제에 대해 선수들에게 얘기하지 않아도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 회견이 끝난 직후 브라질 취재진들은 '한국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 하지만 올림픽에서 3위 이내에 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등 병역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병역 혜택 기준이 다른 이유가 뭔가. 박지성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는데 왜 군대에 가지 않나" 등의 한국 사회가 가진 특별한 규칙들에 대해 신기해 했다.

더욱이 한 브라질 기자는 "축구 선수가 군대에 가면 북한과 대치하는 지역으로 가서 근무를 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이에 한국 취재진은 "후방에도 군대는 많다. 군대에서도 축구를 계속할 수 있다"며 설명에 나섰다.

브라질 군대도 한국처럼 징병제지만 기간(12개월)이 짧고 징집 대상자가 풍부해 어느 정도 객관적인 사유만 입증할 수 있으면 어렵지 않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어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은 군대에 가지 않는다.

이에 따라 브라질 취재진들은 한국의 한국의 젊은 축구선수가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서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4일 오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영국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직후 일부 영국 언론들은 한국의 승리 원동력을 '병역 면제'로 이끌어 보도하며 올림픽 무대에서 주목받는 주제가 됐다.

이에 따라 한국 운동 선수들의 병역 문제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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