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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PGA챔피언십의 주인공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그에 가려 빛이 다소 바랬지만,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의 선전도 돋보였다.
노승열은 13일(한국시간)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이븐파 288타(74·75·74·65)로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전날보다 순위가 38계단이나 뛴 것은 그가 4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베스트 스코어’를 냈기 때문이다.
노승열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매킬로이의 이날 스코어보다 1타 좋은 것이며 이번 대회 18홀 최소타수다. 3라운드에서 공동 58위로 워낙 처져있었기 때문에 우승경쟁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노승열이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올해는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그는 2010년 브리티시오픈을 제외하고 여섯 차례나 커트를 통과했다. 물론 올해 US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다.
노승열은 올시즌 미국PGA투어 25개 대회에 출전, 21개 대회에서 상금을 받았고 ‘톱10’에 세 차례 들었다. 시즌 상금(135만9311달러) 랭킹은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른 45위로 내년 투어카드를 일찌감치 확보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이글 1개, 버디 11개, 보기 13개를 기록했다. 강풍과 까다로운 코스 셋업에도 불구하고 더블 보기나 트리플 보기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기량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욱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대회 베스트 스코어를 낸 것은 큰 자산이 될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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