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태산같은 설움을 억누르며 살았다."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자전적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 18년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오른다.
공연제작사 플래너코리아와 극단 단홍은 오는 24일부터 9월2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관록의 배우 손숙(68)이 1인 모노 드라마로 펼친다. 박완서 사후 1주기를 맞아 추모의 의미를 담은 공연이다.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1988년 남편과 아들을 연이어 잃은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들어있는 슬픔과 통곡의 고백서다.1994년 발표된 이작품은 제25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표현하는 가운데, 당시의 중산층, 여성, 가정사외에도 70-80년대의 혼란스러웠던 한국의 정치사회상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시대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종'은 박완서 작가가 김현승 시인의 '눈물'에서 따온 말로 '가장 마지막까지 갖고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매주 화·수요일 2시 주부를 위한 특별공연(전석 3만원)이 열린다. 관람료:4만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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