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워싱턴주를 비롯해 오리건,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아이다호 등 6개 주에서 6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워싱턴주의 주택 70여채가 소실되고 수백 명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아이다호에서 산불 진화 중 나무에 깔려 소방대원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헬리콥터는 물론 군 병력까지 동원됐으나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닥쳐 불이 계속 번지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아이다호,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서 산불로 소실된 면적이 무려 20만㏊(2000㎢)에 달하며, 올해 미 전역의 산불 피해 면적은 240만㏊(2만4000㎢)에 달한다고 전했다.
렉스 리드 워싱턴주 사고 지휘관은 “35년간 이런 규모의 산불은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태는 `최악’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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