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가 지난 5월 출시한 ‘클럽SK’가 출시 3개월 만에 발급 수 50만장을 기록, 현재 60만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클럽SK’는 카드 한 장에 통신비, 주유, 마트, 학원, 외식 등 생활 할인 혜택을 모두 담았다. 이와 함께 ‘국민 남편’으로 불리는 배우 유준상을 광고모델로 채용, 기존 모바일카드에 국한돼 있던 하나SK카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전환했다는 평가다.
외환은행이 출시한 ‘외환 2X카드’의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외환 2X카드’는 출시 두 달도 채 되기 전에 20만장을 돌파했다. 현재 47영업일 만에 21만3000장 발급을 기록 중이다.
이 카드는 고객의 연령별 선호도에 따라 2X카드 알파·베타·감마로 나뉘며, 6개월간 연속 사용하면 해당 카드의 모든 할인 혜택이 2배 커지고 서비스 종류도 추가된다.
카드 종류에 따라 △커피전문점, 편의점 △아파트관리비, 교육비 △의료업종, 골프업종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외환은행은 최근 하나금융그룹 내 계열사인 하나SK카드의 ‘클럽SK’에 OK캐쉬백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추가해 ‘외환 클럽SK’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를 신용카드를 통해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도 올해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다. 숫자카드 6종은 지난 15일 카드 발급 수 100만장을 돌파했다. 연말에는 200만장 발급에 이를 것으로 삼성카드 측은 내다보고 있다.
숫자카드는 주요 혜택의 수를 숫자로 표시한 카드로, 삼성카드 1부터 7까지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동통신요금에서 10%를 할인해 주고 쇼핑몰, 커피전문점, 백화점 등에서 최대 5% 적립까지 되는 ‘삼성카드2’와 포인트 특화카드인 ‘삼성카드3’가 현재 숫자시리즈 중 가장 많은 발급 수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에 출시된 '삼성카드7'은 ‘주말에 할인 혜택 2배’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최근 발급수가 크게 늘고 있다.
‘조건 없이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제로(ZERO)’도 35만장 발급을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올해 ‘조건 없는 카드 2탄’으로 출시된 ‘현대카드 다이렉트(DIRECT)’는 ‘ZERO’의 그늘에 가려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의 1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KB국민 혜담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20만장 이상 발급을 기록했지만, 부가서비스 축소 논란으로 인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신한카드가 올해 출시한 주유 특화 상품인 ‘RPM플래티늄샵카드’도 14만장 발급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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