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며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미셸 여사는 과거 주저하는 듯한 모습에서 탈피, 적극적인 자세로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본래 매력적이고 강인한 미셸 여사는 오바마 캠프의 기금모금 행사와 풀뿌리 선거유세를 주도, 군중을 흥분시키는 주인공으로 활약한다는 점에서 롬니 캠프와 차별된다.
미셸 여사는 지난 4월 이후 총 73개의 모금행사와 22개의 정치행사, 그녀의 공식 선거운동인 ‘한 표를 붙잡자’(It Takes One)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가끔 TV에도 출연해 청년층과 여성,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표심 얻기에 나서고 있다.
미셸 여사는 아울러 자신의 남편이 가진 인간적 면모를 홍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아이오와주(州)의 한 선거유세에서 “내가 사람들과 공유하는 단 한 가지는 지난 3년 반 동안 대통령이 실제 어떤 사람인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직접적인 정치적 논쟁보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홍보, 재향군인 가족 지원 추진 등 우회적인 활동을 주로 펼친다. 그는 인도에서 학생들과 어울리고 런던에서 흑인 소녀들과 친구가 되는 등 해외 각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는 별도로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선 후보자의 배우자가 미치는 정치적 영향을 연구하는 브리지워터 주립대학의 브라이언 프레더릭은 “임기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미셸 여사는 이런 문제를 겪지 않았다”면서 “오바마 선거캠프는 이를 가능한 한 많이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셸 여사는 지난 5일 위스콘신주 시크교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 가족들을 오는 23일 방문해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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