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인터내셔널 대표인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방북, 개성공단 봉동관에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 3명을 만난 뒤 오후에 귀경해 "정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지원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수해로 북한 황해남ㆍ북도 전체가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협조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북한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처럼 식량 지원은 쌀이 아닌 밀가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민협 관계자들은 오전 방북 전까지 “매우 오랜만의 방문인 것 같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모두 밝은 얼굴로 돌아왔다.
이들은 “남측과 북측은 모두 진지하게 논의에 임했다”며 “민화협에서 민간단체와의 교류 재개에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우리나라 민간단체의 대북 교류는 거의 중단돼 왔다.
북민협 관계자는 “이번에 방북을 승인했으니 정부에서도 우리의 지원에 대해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부 차원의 지원은 이번 협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수해 지원에 부족한 부분은 정부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북민협은 오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방북과 관련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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