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촌' 역사속으로…역세권 복합주거단지 변신

성북2구역은 한옥마을…‘별도조합형 결합개발’ 도입

신월곡1구역 조감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성매매업소가 밀집했던 서울 성북구의 '미아리 텍사스촌'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또 주택 노후도가 93%에 이르는 성북2구역은 한옥과 저층주택이 어우러진 한옥마을로 변신한다.

시는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성북구 성북동 226-106번지 일대 성북2 정비구역과 하월곡동 88-142 일대 신월곡1구역을 각각 한옥마을과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은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되 사업은 각 조합에서 별도로 추진하는 개발방식이다.

시는 이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성북2구역처럼 경관상 짓기 어려운 용적률을 역세권 지역인 신월곡1구역에 인센티브로 제공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북2구역처럼 서울성곽·심우장, 북악산도시자연공원, 구릉지 등의 역사문화가 있는 곳은 저밀도개발로 경관을 보호하면서 그 지역에 어울리는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역세권 지역인 신월곡1구역은 용적률과 높이 등을 일부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 '미아리 텍사스촌'이었던 신월곡1구역은 약 42만㎡에 주거, 업무, 숙박, 판매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들어선다. 특히 길음역 주변은 숙박과 업무시설을 건립해 급증하는 관광수요를 충족하고 역세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단지 내에 새롭게 조성되는 대형 지하광장인 '선큰광장'에서 길음역으로 한 번에 가는 길을 만들어 이 구역을 길음역세권과 미아사거리 일대의 지역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성북2구역에는 2만㎡ 부지에 50여동의 한옥마을을, 3만㎡ 부지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 약41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입주는 2015년께 이뤄진다.

시는 27일부터 30일간 주민의견을 들은 뒤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조성하는 한옥마을과 서울성곽 등을 연계해 서울의 매력을 높이고, 도심부적격시설인 집창촌 철거와 함께 상업·숙박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함으로써 도심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북2구역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