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건복지부 특별감사 보고서에 의하면 정보개발원은 위탁받은 연구비로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사는 등 지난해 하반기에만 1090여만원의 연구비를 부적정하게 집행했다.
정보개발원 연구개발본부는 지난해 전산소모품 납품업체와 짜고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위탁받은 연구개발비 가운데 약 146만원을 전용했다.
연구개발본부는 전산소모품 납품업체에 146만원을 주고 프린터 토너를 산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미고 해당 업체로부터 120만원 상당의 냉장고 1대, 공기청정기 4대, 전자레인지 1대를 납품받아 사무실에 설치했다.
워크숍 경비를 중복으로 집행해 여비 지급기준보다 약 193만원 더 많은 경비를 지출하거나 복지부가 위탁한 ‘행복 e음’ 연구사업의 회의비 650만원을 직원 식대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업무추진비 예산을 기관업무와 관련없는 행사에 경조사비로 집행하고 간부들이 돈을 모아 공무원 골프 접대 등에 쓰기도했다.
또 2010년 2월부터 올 4월까지 정보개발원 업무추진비 576만원이 기관 직원과 관련없는 조찬기도회, 골프대표 등에 축·조의금으로 사용됐다.
정보개발원 소속 본부장·부장 39명은 2010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1580만원을 모아 이 가운데 1200만원 가량을 골프 접대와 유흥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3월 총리실 공직기강팀 조사 후 증거 인멸을 위해 해당 돈의 사용 내역을 폐기처분한 사실도 드러났다.
복지부 감사담당관실은 관련자 39명 중 1명을 중징계, 3명을 경징계하고 정보개발원에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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