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에 따르면 유명 바이주인 산시펀주(山西汾酒ㆍ600809)는 지난 6월 비밀리에 리콜 조치를 취했다. 해당 술은 지난 3~4월 행사 납품용으로 생산돼 타이위안(太原)시에 공급된 황가이펀(黃盖汾)이다. 술에서 검은색의 부유물질이 발견 돼 리콜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언론 보도도 전혀 없이 내부 리콜로 처리해 타이위안의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이 술이 유통되고 있다. 만약 이를 알고 있는 소비자가 신고할 경우 반품처리만 해주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산시펀주는 아직까지 해명이나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벌써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시펀주의 주가는 37.93위안으로 마감해 2.72%나 떨어졌다.
이에 앞서 구징궁주(古井貢酒ㆍ000596)는 등급이 서로 다른 술을 섞어서 제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구징궁주는 비록 뒤늦게 해명에 나섰지만, 어떤 술을 어떻게 섞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의심을 해소시키지 못했다. 또 이로 인해 구징궁주의 주가는 27일 3.80%나 급락했다.
광저우르바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 후에야 구징궁주가 해명 광고를 내는 등 늑장대응이 화를 더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품업계 인사는 “바이주 업체들이 매출에만 신경쓰고 홍보와 소통 개념이 없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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