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볼라벤> 북한 상륙하면서 정전·가옥 파손…잇단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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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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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볼라벤> 북한 상륙하면서 정전·가옥 파손…잇단 피해 속출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8일 오후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한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있다. 송전선이 끊어져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가 하면 가옥이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9시께 "서부 지역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황해남도에서 450여 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졌고 해주시에서는 송전선이 파괴돼 공장, 기업소들과 가옥들에 대한 전력공급이 끊겼다.

또 예성강 6호 발전소에서는 200㎡에 달하는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으며 도내 많은 농경지가 피해를 입어 수확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황해북도 지역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평양~개성 고속도로 사리원 구간에서 300여 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져 교통이 마비됐다. 개성시에서도 송전선이 끊겨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

황해북도 기상수문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린 강수량은 50㎜다. 이런 강수량과 바람속도를 볼 때 도의 인민경제 부문, 특히 농업에서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오후 8시30분께 날씨보도에서 '볼라벤'의 영향으로 북한 전역에서 소나기 등 많은 비가 내렸다며 특히 낮 12시~오후3시 천내 81㎜, 순천 72㎜, 수동구 71㎜, 과일 52㎜의 폭우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한에 상륙한 '볼라벤'이 이날 밤 북한을 그대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TV는 "오늘 밤 우리나라는 북쪽으로 이동하는 태풍 15호의 영향으로 전반적 지방에서 초속 10~20m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폭우를 동반한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가"고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오후 6시 현재 평양 남쪽 120㎞ 부근 육상에서 시속 11㎞로 북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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