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비상경영체제에도 협력사 지원은 오히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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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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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대비 16.6% 늘린 1조7908억원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올해 30대 그룹은 3만여 협력사에 전년보다 16.6% 늘린 1조 7908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그룹의 90% 이상이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위기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들 기업의 동반성장 의지를 확인케 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상반기 721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1조698억원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지원금액은 1조79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8,922억원, 2011년엔 1조5356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매년 1조원을 지원키로 한 당초 약속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등 5대 기업의 경우 2010년 3338억원, 2011년 6492억원에 이어 올해 6998억원을 지원해 3년간 협력사에 1조원을 지원키로 한 당초 약속을 약 68.3% 초과하는 1조 6828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요 기업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비 지원, 원자재 사급지원, 성과공유제 등 기업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이디어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개발비용(최대 10억원)을 무료로 지원하는 ‘신기술 개발 공모제’ 등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해 내년말까지 1,000억원을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출연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애로해소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원자재 비중이 높은 철판을 현대자동차가 일괄적으로 구매해 1~3차 협력사에 공급하는 한편, 주요 원자재에 대해서는 분기별 시세변동폭 5%를 기준으로 원자재 가격을 납품단가에 연동시키고 있다.

SK텔레콤으 1차 협력사의 구매자금을 신용보증을 통해 지원하고, 1차 협력사는 이를 활용해 2차 협력사에 신속하게 납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윙크(WinC) 시스템’을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윙크 시스템’은 1·2차 협력사간 대금지급 모니터링 기능 및 SK텔레콤이 1차 협력사의 납품단가 인상시 이를 2차 협력사에 알려줘 1·2차간 납품단가 조정을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LG전자는 3월 연수원 중 30여개 강의실을 갖춘 1개 동을 ‘협력사 동반성장 아카데미’ 전용건물로 지정하고, 협력사 대상 설문결과에 따라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사출성형, 채권관리 등 90여개 강좌를 600여개의 1·2차 협력사 임직원에 교육하고, 참여기업에는 협력사 평가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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