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민생경제 살리자 ‘한목소리’

  • 8개월만의 회동…비박 끌어안기 본격화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2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8개월여만에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 이는 박 후보가 대선경선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것으로 본격적인 ‘비박(비박근혜)계 끌아안기’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는 이날 청와대에서 100분간 진행된 단독 오찬회동에서 △민생경제 등 시급한 민생현안을 비롯해 △성폭력 등 국민 안전의 문제 △태풍 피해대책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이상일 새누리당 공동대변인이 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지금 민생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한 만큼 이에 맞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학생 반값 등록금’과 ‘0~5세 양육수당 확대’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학생들이 어렵다는 것과 여성들이 자기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양자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걱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특히 어려운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준비했고 서민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민생도 어려운데 정치권에서 민생경제를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특히 최근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 강력범죄와 관련, “지금부터 100일간을 ‘ 국민 특별안전확립기간’ 로 정하고 민관 합동으로 각종
반사회적 범죄의 예방과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한 환경을 확립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런 문제는 민관이 합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후보는 태풍피해 대책과 관련, “지금 정부에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선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기준 미달로 도움을 못받는 사각지대가 많다”며 “정부가 보완책을 마련하고 농어촌이 하루빨리 일어서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겨달라”고 말했다.

여권 한관계자는 이번 회동과 관련,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나 어떠한 정파도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두 사람은 민생현안 해결과 국민통합을 위해 한 길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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