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3일 (현지시간) 문총재를 한국인 태생의 통일교 창시자이며 기업인으로 전세계에 신문, 자동차, 전자매체 등을 만들어 낼 정도로 영향력 있는 한국의 종교인이 92세에 숨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문총재가 통일교 신도들에겐 자비로운 '진정한 아버지(true father)'이기도 했지만 일부 그를 비방하는 사람들은 지나친 부의 축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문성명의 연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2만5000명의 통일교 신도들의 결혼 사실과 1982년 미국에서 활동하던 시절 16만 2000달러의 소득세를 탈세해 구속된 사실까지 자세하게 보도했다. 또 문성명은 현재 전세계 60만명의 신도를 가졌고 비영리단체로써 한때 워싱턴 타임스를 비롯해 미국에서 활발히 사업가로써 명성을 날린 사실도 크게 다뤘다.
해외인사들도 문성명의 타계에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
토머스 P. 맥더비트 워싱턴 타임스 사장은 “지금 내 마음을 말로 다 전달할 수 없다”며 “문 총재는 미국을 사랑했다. 그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도덕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강력한 자유 언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믿었다”고 추모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국 촛불재단 이사장인 닐 부시는 “문 총재는 미국에서 논란이 있는 사람이지만 각자 다른 신념을 지닌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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